[선택 4·15/선거상황실] 후보등록 잠시뒤 마감…투표용지 자리싸움 결론 난다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.<br /><br />이제 약 1시간 반 정도 지나면 4·15 국회의원 선거, 후보 등록이 끝이 납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오늘까지도 비례 정당인 시민당과 한국당 기호 끌어올리기 위한 현역의원 파견 노력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오후 6시가 되면 각 당 의석수 등을 기준으로 정당과 후보들의 기호가 정해지기 때문에 막판 눈치 싸움이 치열한데요.<br /><br />후보들의 기호야 이미 정해져 있고, 관건은 역시 당명이 비례대표 투표 용지 어디에 적히느냐 입니다.<br /><br />더불어시민당에는 오늘 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추가로 합류했습니다.<br /><br />현역의원 수가 8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정당투표 용지에서 정의당에 앞선 세 번째 칸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요.<br /><br />미래한국당은 어제 통합당 의원 7명을 더 받으면서 17석이 되서 두 번째 배치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미래한국당이 20명을 채우면 교섭단체에 지급되는 50억원이 넘는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거든요.<br /><br />투표용지의 번호는 오늘 6시에 결정이 되지만, 선거보조금 같은 경우는 지급 당일인 다음 주 월요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의원들의 당적 이동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모습 보면서 가장 분통 터지는 분들, 네 연동형 비례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줄 알았던 정의당이겠죠.<br /><br />심상정 대표는 어제 위성정당의 출현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 "21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선거로 치닫고 있습니다. 민주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해왔던 사람으로서 위성정당 출현을 제도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."<br /><br />그렇다고 위성정당들만 비례제도 취지 흐린 건 아닙니다.<br /><br />73살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, 어제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이름 올린 사실 알려지면서 당내 파열음 또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백의종군 하겠다던 손 전 대표가 느닷없이 2번에 이름을 올리니까 황당하다는 거죠.<br /><br />여기에 77살의 8선 서청원 의원이 우리공화당에서 비례대표 2번 움켜잡은 것 까지 엮어서 은퇴 앞둔 원로들의 노욕이란 말 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논란 끝에 손학규 전 대표는 14번으로 조정되긴 했는데, 정치권의 이런 불만들 이들이 단순히 나이 많다고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.<br /><br />지난달에 했던 이 말 때문인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 "저에게 남은 욕심은 단 하나,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개혁하고 세대교체를 이뤄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, 7공화국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국민의당에서도 비례후보 2번에 이태규, 3번에 권은희 후보 배치했는데, 두 사람 당선되면 비례대표로 재선하는 것이거든요.<br /><br />그런데 비례대표라는 게 국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자는 취지잖아요.<br /><br />그래서 준연동형 비례제도 하기로 한 것이고요.<br /><br />이런 취지 무색하게 정치 세대 교체 이끌기는 커녕 기득권 현역들의 의원직 연장 수단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자꾸 이런 얘기하면 씁쓸하니까 영화 한 편 소개해드릴게요.<br /><br />2015년 개봉한 영화 '인턴'인데요.<br /><br />한 벤처 기업에 은퇴한 70살 할아버지가 인턴사원으로 입사를 합니다.<br /><br />이른바 꼰대인 줄만 알았던 이 할아버지, 그런데 의외로 회사 직원들의 인기를 얻습니다.<br /><br />비결은 바로 젊은이들에게는 없는 삶의 혜안으로 젊은 사원들의 고민을 이해하고, 위로해주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했던 말 뒤집는 법 물론 없고요,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올바른 생활습관을 직접 몸으로 보여줍니다.<br /><br />백전노장의 품격과 지혜, 지금 우리 정치권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